무무의 시간(詩間)/사랑

무무의 시간(詩間) - 시인 조기영 📒

삑삑이 2022. 8. 1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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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무예요!!

 

 

오늘은 제가 평소에 좋아하고 

사랑하는 문학의 한 장르인 

시(時)에 대한 카테고리를

한번 따로 개설해봤어요😀 

 

저는 평소에 시를 굉장히 

좋아하고 사랑(?)하는 편인데

 

처음 시(時)를 접한 건 중학교 때

학교 도서관에서 보았던 한 편의

시집을 통해서인 것 같아요.😊

 

시(時)는 때때로 저의 복잡한

마음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싶을 때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사실 요즘은 시(時) 한편 읽을

여유가 없어 늘 아쉬웠는데

이번에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로

 

평소에 제가 알고 있고 또 

좋아하는 시(時) 한 편 한 편을

소개해드리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봤어요.🙂

 

각각의 주제에 맞는 시(時)를

카테고리에 맞게 올려놓을 테니

시를 사랑하시고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시를 처음 접해보시는

분들은 부담 없이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은 최근 제가 알게 된

시 한 편이 있어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준비해 보았어요.

 

시인 조기영 님의

'청혼'이라는 시입니다.🌹

 


 

청혼/ 조기영

 

외로움이

그리움이

삶의 곤궁함이

 

폭포처럼 쏟아지던

작은 옥탑방에서도

 

그대를 생각하면 

까맣던 밤하늘에 별이 뜨고

 

내 마음은

이마에 꽃잎을 인 강물처럼

출렁거렸습니다.

 

늦은 계절에 나온 잠자리처럼

청춘은 하루하루 찬란하게 허물어지고

 

빈 자루로 거리를 떠돌던

내 영혼 하나 세워둘 곳 없던 도시에

 

가난한 시인의 옆자리에서

기어이 짙푸른 느티나무가 되었던 당신

 

걸음마다 질척이던

가난과 슬픔을 뒤적여

밤톨 같은 희망을 일궈주었던 당신

 

 

슬픔과 궁핍과 열정과 꿈을

눈물로 버무려 

당신은 오지 않는

내일의 행복을 그렸지요.

 

그림은 누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눈이 시렸을 뿐.

 

수많은 기억들이

봄날의 벚꽃처럼 흩날려버릴 먼 훗날

 

어려웠던 시간,

나의 눈물이 그대에게 별빛이 되고

나로 인해 흘려야 했던 그대의 눈물이

누군가에게 다시 별빛이 될 것입니다.

 

가을을 감동으로 몰고 가는 단풍의 붉은 마음과

헛됨을 경계하는 은행의 노란 마음을 모아

 

내 눈빛이

사랑이라는 한마디 말도 없이

그대의 마음속으로 숨어버린 그날 이후

내 모든 소망이었던 그 한마디를 씁니다.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푸른 하늘에

구름을 끌어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그대의 사랑에 대하여 쓰며

천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날들입니다.

 

 


 

오늘 소개 해드린 시인 조기영 님의

'청혼' 이라는 시는 어떠셨나요?

 

저는 최근에 이 시를 접하고 오랜만에

정말 저의 마음에 쏙 드는 시 한편을

읽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그래서 꼭 한번 여러분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이렇게 카테고리를

따로 추가하게 되었네요😅

 

언젠가 저도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시를 지어 미래의 아내에게 손편지로

청혼 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네요😍

 

그런날이 오겠죠?😆

 

 

 

 


 

오늘 하루도 많은 일들로

지친 하루를 보내셨을 

여러분께 한편의 아름다운

시를 선물로 보내드리며 

 

무무

여기서 인사를 드릴까해요.

항상 건강 챙기시고 하루하루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들로

삶을 채워가실 바래요.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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